25일 국무조정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라돈이 발생하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대진침대 17종을 추가 조사한 결과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등 14종의 일부 침대도 안전기준을 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돼 해당 제품 2만5,661개를 수거·폐기한다고 밝혔다. 14종에는 그린슬리퍼·파워트윈플러스·로즈그린슬리퍼·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파워그린슬리퍼)라임·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아이파워그린·아르테·파워플러스포켓·파워그린슬리퍼R·그린헬스1·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이 포함됐다. 앞서 검출된 7종, 6만2,088개는 이미 행정조치가 내려져 수거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폐기 대상 매트리스는 21종, 8만7,749개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대진침대 외 49개 매트리스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곳은 없었지만 6개 업체가 토르말린과 일라이트, 참숯, 맥반석 등 첨가물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질은 생활방사선법상 규제대상은 아니지만 침대가 생활 밀착형 제품임을 고려해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원안위는 침대 외에 모나자이트를 제조·유통한 13개 업체도 조사했다. 이 가운데 1곳은 대진침대 납품업체로 이미 관련 제품이 수거 중이고 목걸이와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을 만드는 9곳 제품은 기준치를 넘지 않아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믹 등을 생산하는 3곳은 현재 시료를 분석·평가 중이다.
정부는 우선 매트리스 수거와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하고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의견을 모아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조실의 한 관계자는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원료물질부터 제품까지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등록의무자를 확대하고 신체 밀착형 제품의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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