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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랜저 대항마"...日세단 삼총사 양보 없는 경쟁

국내 준대형차 시장 성장세로

日 대표 '월드카' 관심 높아져

캠리, 역동적 디자인으로 돌풍

어코드는 두달 새 800대 팔려

가격 강점 알티마도 날로 인기





그랜저 하이브리드 2018년형 외관. /사진제공=현대차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혼다 뉴 어코드_


닛산 알티마


올해 한국의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과거 외환위기 직후엔 경차를 국민차라고 했다. 그러다 준중형 ‘아반떼’가 국민차 소리를 듣고 중형 ‘쏘나타’가 베스트셀링카가 되더니 이제는 준대형 그랜저가 국민차 소리를 들을 판이다. 그랜저는 올해 1~11월 모두 12만3,000대가 팔리며 같은 기간 7만7,013대 팔린 아반떼와 7만6,384대의 쏘나타를 한참 앞서고 있다. 10월을 제외하곤 매달 1만대 이상 팔렸다.

가격이나 사이즈, 성능 등 제원 면에서 그랜저에 대응하는 수입차를 꼽자면 일본 3사의 패밀리 세단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다. 이들 일본 세단 세 차종은 전 세계 메이커가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명실상부 월드카다. 고장 없는 차의 대명사이기도 해 미국에선 ‘묻지 않고 사도 되는 차’로도 통한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선 이들 세 차종은 그랜저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그랜저 급의 차를 사려고 하는 소비자들 일부가 이들 일본 세단으로 넘어오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게 수입차 업계의 전언이다. 국내 준대형차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일본 세단이 최근 더 큰 관심을 받는 이유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입차를 살 여력은 없지만 더 이상 현대·기아차는 사고 싶어 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일본 세단의 주된”이라고 말했다. 가격 면에서 그랜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일본 3사 세단의 장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 한국토요타가 캠리 풀체인지 신차를 국내 출시하면서 이들 세 차종 사이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다. ‘일본 세단 삼국지’가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세 차종 중 먼저 캠리. 8세대 신형 캠리는 지난 10월 가솔린 모델이 344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423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캠리는 무엇보다도 디자인 혁신이 눈에 띈다. 도요타의 디자인 기조인 킨룩(Keen Look)이 적용돼 대단히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아래 쪽으로 과감하게 개방된 대형 라디에터그릴은 변화의 상징이다.

캠리는 가솔린(3,590만원)과 하이브리드(4,250만원) 두 가지로 나왔다. 2.5ℓ 자연흡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한 가솔린 모델은 최대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24.8㎏·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12.3㎞/ℓ다. 하이브리드는 같은 엔진에 전기모터와 무단변속기(CVT)를 결합해 보다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료효율(복합연비 16.7㎞/ℓ)를 달성했다. 한국토요타가 설정한 이 차의 마케팅 슬로건은 ‘와일드 하이브리드’다.

그다음은 매달 수입 베스트셀링카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어코드다. 수입차 업계에 “어코드의 꾸준한 판매가 올해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이란 말이 돌 정도로 특별한 이유 없이 잘 팔린다. 심지어 내년 완전변경 신차가 나오는 노후 모델인데도 올해 1~10월 가솔린 모델 4,495대, 하이브리드 1,678대가 판매됐다. 특히 9월 10월에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더해 800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어코드는 세 차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지난 1976년 1세대 모델이 나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9세대까지 변화하면서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은 집약된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 안정성과 품질, 확고한 정체성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기술의 혼다’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어코드 신규 고객 대부분은 국산차 소유자다.

어코드는 가솔린(3,540만원)과 하이브리드(4,320만원)로 나온다. 2.4ℓ과 e-CVT 변속기를 채용한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88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는 12.6㎞/ℓ다. 하이브리드는 2ℓ 기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CVT를 결합했다. 복합연비가 ℓ당 19.3㎞로 대단히 우수하다.

현재 판매 중인 알티마는 지난해 4월에 4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 차는 출시 당시보다 시간이 지난 올해 더 잘 팔린다. 지난해 5월 257대가 팔렸지만 올해 5월엔 417대가 팔렸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디자인, 성능, 편의성, 안전성,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감점 요인이 없는 것이 알티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알티마 오너들 사이에서 추천과 입소문이 활발한데 이 점이 꾸준한 판매의 비결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큰 강점은 가격이다. 한국닛산은 알티마 기본형에 대해 2,000만원대(2,990만원)의 공격적 가격을 책정했다. 알티마는 가솔린 2.5ℓ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를 결합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12.5㎞/ℓ. 가격은 2.5 기준 2,990~3,480만원.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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