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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해킹 IP 추적 중”…경찰, 2차 피해 가능성 집중 점검

전담수사팀, 임의제출 자료 분석 병행

보이스피싱·스미싱 악용 가능성 매일 모니터링





경찰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수사 범위를 압축하며 피의자 특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출 정보의 악용 여부도 매일 점검하며 2차 피해와 연계 범죄 가능성을 동시에 들여다보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8일 오전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된 쿠팡 사건과 관련해 “서울청 전담수사팀이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추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는 언론 보도와는 별개로, 증거로 확인된 사실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 피의자 특정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쿠팡 측 고소장에 적시된 전직 직원 중국인 A씨는 현재 ‘성명불상자’로 기재돼 있으며, 서울청은 IP 분석을 통해 범행 주체와 경위를 좁혀가고 있다. 유 직무대행은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밀접한 사안이 많아 세부 내용은 지금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확인된 사실은 변화가 생길 때마다 설명하겠다”고 했다.

인터폴 적색수배나 범죄인 인도 절차 착수 여부와 관련해서도 “법적 절차와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현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쿠팡의 임의제출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28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유 직무대행은 “필요한 경우 범위에 제한 없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선 “수사 효율성과 기밀이 필요한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른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선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출 정보가 보이스피싱·스미싱에 이용되는지,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국민 불안이 큰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유사한 형태의 개인정보 탈취 사건이 잇따르는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인 G마켓 무단결제 사건과의 연관성을 묻자 유 직무대행은 “각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분석 중이며, 조직적 범행 여부는 증거를 토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에게 즉시 알려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확인되면 언론을 통해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도 다뤄졌다. 송파경찰서는 해당 사건 관련자 수가 많다고 보고 조사 범위를 넓혀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다. 유 직무대행은 “자료 규모가 커 절차를 착실히 밟고 있다”며 “필요한 조사와 확인 과정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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