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역대급 수준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에 격려금과 성과금 등을 더하면 1인당 2830만 원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17일 열린 24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교섭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 5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에 격려금 520만 원(상품권 20만 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 원, 고용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 등이다.
지난 7월 마련했던 1차 잠정합의안보다 기본급 2000원, 합병 재도약 축하금 명목의 120만 원이 더해진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란 평가다.
앞서 지난 7월 타결했던 한화오션은 기본급 12만 3262원에 일시금 520만 원, 그리고 기타 수당이 소폭 인상됐다. 9월 10일 타결했던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3만 3196원에 일시금 520만 원, 복지포인트 10만 원이 추가 인상됐다.
이번 잠정합의는 HD현대중공업의 역대 최고 제시와 함께 동종사 대비에서도 최고 수준이란 평가다. 최근 조선업 회복세 속 마스가(MASGA) 프로젝트, HD현대미포 합병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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