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한국의 인프라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5'에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민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한국이 글로벌 인프라 협력의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GICC 2025 고위급 다자회의에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같은 사례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도시, 교통 등 인프라 분야에서의 ODA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 각국과 ODA 사업을 진행 중이고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민간과 함께 협력해 나가는 투자 개발 사업이 지속 성장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또 이 차관은 "대한민국은 고속철도와 스마트 시티, 친환경 건설 기술 등 다양한 인프라와 기술 분야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 세계 167개 국가와 1만 9833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우수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스마트 인프라, 첨단 기술 확산, 협력국의 역량 강화 지원을 통해 각 국제 사회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ICC 행사에는 30개국에서 장·차관 및 CEO 26명을 비롯해 국내 10대 건설사와 주요 공공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2013년 시작된 GICC는 전 세계의 인프라 분야 인사들을 초청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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