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집사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거액의 투자를 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환했다.
20일 특검팀은 이달 19일 카카오모빌리티 전 CFO인 이 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씨를 상대로 카카오모빌리티가 IMS에 투자하게 된 경위와 김 씨와의 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김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IMS에 투자한 과정 전반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 역할을 하던 김 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기업들로부터 180억 원의 거액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IMS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IMS에 투자를 한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HS효성, 키움증권 등 기업 네 곳의 경영진을 잇따라 소환했다. 당초 특검은 김범수 카카오 설립자를 소환할 방침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발되자 대신 이 씨를 소환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제 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를 붙잡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에 나섰으며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적색 수배 절차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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