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자들 84% "금리 7%면 신규대출 포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대중부유층의 자산 현황 및 자산 포트폴리오. 사진 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자산을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으로 보유한 부자 10명 중 8명은 대출 금리가 연 7% 이상이면 신규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자들 마저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린 대출금에 부담감이 커진 셈이다. 부자들 절반 이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보유)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2년 자산관리 고객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중부유층의 평균 총자산은 11억 5896만원이며 이 중 금융자산 2억 7591만원, 부동산 8억 5323만원 등이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0억 4208만원이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부동산이 6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자산은 31.1%다. 금융 포트폴리오의 경우 예적금이 32.6%로 비중이 가장 컸고 주식 등 직간접투자 27.8%, 수시입출금 18.8%, 개인연금 12.9%, 저축성보험 7.9% 등 순이다. 부동산은 거주용 비중이 72.8%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은 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중부유층 10명 중 6명(64.9%)은 대출금리가 6%대에 이르면 신규 대출을 포기하며, 10명 중 8명(83.5%)은 금리가 7%가 되면 대출을 새로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금융상품의 수신금리가 연 5%대라면 대중부유층의 37.2%가, 6%대라면 절반 이상(58.1%)이 투자 자산 중 예금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



대중부유층 응답자의 64.9%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상반기(35.5%)까지로 전망한 응답자가 하반기(29.4%) 보다 많았다. 응답자 60.6%는 물가상승 역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부유층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9%는 향후 3년 간의 투자환경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금과 달러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은 가격이 하락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동안 주식 ?5.4% 부동산 ?8.3% 가상자산 ?13.0%의 가격 하락을 전망했지만 금과 달러 가격은 각각 3.6%, 5.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투자 의향은 향후 전망과 정반대로 조사됐다. 대중부유층 10명 중 4명은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도 투자를 하겠다고 답했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금(30.7%)과 달러(26.4%)에 대한 투자 의향 보다 높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과 달러 등 이미 가격 상승세가 시작된 자산보다는 가격이 하락하는 자산을 저가 매수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자산포트폴리우 구성과 관련해 응답자 22.2%는 수시입출금은 줄이고 예·적금(29.0%)과 주식(21.2%), 투자용 부동산(15.0%), 개인연금(14.1%) 등을 늘리겠다고 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대기성 자금이 금리성·장기 자산으로 이동하고, 시장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과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부유층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최소 자산 기준은 70억 5000만원이지만 생애 달성 가능 자산은 35억 4000만원으로 응답해 대체로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