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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탈리아 비가시오에 유럽 첫 반도체 공장 짓는다

10년간 유럽 800억 유로 투자 계획 일환

인텔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탈리아 비가시오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올해 초 발표한 10년간 유럽 내 800억 유로(약 110조 원)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이탈리아 베네토주 북동부 비가시오에 45억 유로(6조2000억 원)를 들여 반도체 패키징·조립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규 공장의 가동 시점은 2025~2027년 사이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이달 초 최종 합의안이 마련됐으나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이날 총선 결과가 나온 뒤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그간 인텔과의 협상에서 비가시오와 북서부 지역의 피에몬테 등 두 곳을 후보지로 두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비가시오는 브레너 고속도로와 철도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특히 이 지역이 앞서 인텔이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독일 마그데부르크와 연결성이 좋다는 점에서 비가시오에 힘이 실렸을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인텔 독일 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3월 유럽 전역에 10년간 800억 유로를 투입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 유로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프랑스에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아일랜드 생산시설 확장에도 120억 유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텔의 대규모 투자는 유럽연합(EU)의 반도체 자립 전략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반도체 공급난을 경험한 EU는 올해 2월 미국과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며 EU 반도체칩법을 제정했다. 반도체 분야에 공공과 민간 부문을 합해 43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에서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 9%에서 2030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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