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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돌아온 삼성전자…반도체 부진 딛고 주가 날개다나

이재용 복귀와 함께 ‘6만전자’ 회복

M&A·중장기 전략 수립에 속도 붙어

부진 우려 큰 반도체 전략 중요시기

“반도체 경쟁력 강화 우선 집중 예상”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친 뒤 신변 보호를 받으며 법정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자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가 긴 겨울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는 M&A(인수합병)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내다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만 200원에 이번 주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5만 원대로 주가가 추락했지만,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 모멘텀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취업이 제한됐다. 하지만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되자 반도체 업황 우려에 빠르게 식었던 투자심리가 잠시 되살아났다.

증권가는 이 부회장의 복권과 함께 삼성전자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및 중장기 전략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부문의 태스크포스를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운영 중인데, 대형 M&A 결정과 그룹의 중장기 전략수립의 경우 각 계열사의 전문 경영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향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2016년 11월 이후 부재한 대형 M&A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를 둘러싸고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산적한 만큼 삼성전자의 전략 수립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현재 반도체 업종은 미국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분기 실적 경고를 기점으로 긴 겨울을 지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요가 극심하게 둔화되면서 업종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Chip4)’ 참여 현안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칩4의 장기적인 목표는 미국 내 제조업 역량 강화인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와 인텔 등 기업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칩4로 인한 수혜는 미국 기업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의 경쟁자들의 생산 및 기술 역량이 강화된다는 점과 칩4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 제재를 하는 경우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 참여 등 현안 해법 모색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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