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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역대급 실적 행진 속…하반기부터 어려워질까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에

삼성 등 대형 4개사 상반기 순익 24%↑

폭우 등 여파에 3분기부터 손해율 악화 우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폭우가 이틀째 내린 9일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거리에 지난밤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들이 방치돼 있다. 오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 업계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달 집중호우로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부터는 호실적 행진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4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개별 기준)은 총 2조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중 코로나19로 자동차 사용이 줄면서 자동차 사고가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데다 장기보험도 과잉 백내장 수술 청구 등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줄어든 영향이다.

각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0.8% 늘어난 7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삼성전자의 특별 배당의 효과를 제외하고 볼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실적 발표에서 “올해 하반기 역시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어난 5626억원, 현대해상은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어난 3514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급증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이달 집중호우로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다시 악화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8일과 9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12일 오전 10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피해 차량 건수는 9986대, 추정 손해액은 1422억 1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금액 기준 역대 최대 손해액이다. 이번 폭우가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면서 차량가액이 비싼 외제차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주에도 폭우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고 있는 만큼 차량 침수피해는 계속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피해 접수차량 대수로 보면 외제차가 국산차의 절반 가량이지만 추정 손해액은 훨씬 크다”면서 “이번 호우가 서울 강남 지역을 강타하면서 전체적인 손해액이 급증했고, 향후 손해율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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