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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 영업익 18조 조준…SUV로 북미·유럽 공략

현대차, 52% 뛴 10조 전망 속

기아도 사상최고 실적 ‘부푼 꿈’

대기수요 높아 하반기도 기대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자동차가 올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부품 공급망 붕괴 등 악재 속에서도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8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단단한 신차 수요가 하반기 실적을 떠받쳐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8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현대차(00538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 14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51.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연초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2분기 현대차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8조 5000억 원에서 10조 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올해 매출 전망치는 135조 80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뛰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2분기 원자재난 등 지속되는 악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재고 부족과 낮은 인센티브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생산 회복이 수익성 개선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000270)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6.1% 증가한 7조 9095억 원으로 점쳐진다. 6조 7000억 원 수준이던 시장 전망치가 한 달 만에 20% 가까이 오른 만큼 연간 영업익 8조 원 돌파를 점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양 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사상 최고치인 18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부족의 여파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컨센서스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는다. 지난 2분기 현대차의 유럽과 북미 권역 판매(도매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6.6% 증가했다. 무엇보다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이 절반 이상을 지키는 등 고부가 차종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 방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주요 시장 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자동차 업계는 앞선 출고 적체로 경기 침체의 여파가 비켜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된 미국 포드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레인저 등 주요 차종의 경우 내년까지 예약이 확보됐다”며 “대기 수요가 충분하다”고 경기 후퇴에 따른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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