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헌화하는 고 윤영하 소령 유가족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29일 오후 경기도 서해 해상에서 고 윤영하 소령의 동생 윤영민 씨와 어머니 황덕희 씨가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을 타고 해상 헌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https://newsimg.sedaily.com/2022/06/29/267FO77XUC_1.jpg)
해군이 20년전 북한측의 선제도발에 맞서 목숨을 걸고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던 우리 장병들을 기리는 행사가 29일 열었다.
해군은 2이날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제 2함대사령부에서 ‘제 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식’을 열었다. 우리 군은 기존에 기념식이라고만 부르던 해당 행사명칭을 올해부터 '승전 기념식'으로 공식변경했다. 기존의 제 2연평해전 전적비도 곧 ‘전승비’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당시 전투에서 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용사 6명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등도 동참해 그날의 전투를 승리로 평가하고, 용사들의 노고 및 희생을 기렸다.
제2연평해전은 북한 경비정 두 척이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무렵 서해상 NLL을 침범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우리 해군이 이를 저지하려 나서자 북측 경비정들은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먼저 기습 사격을 가했다. 이에 맞서 우리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적의 기습공격으로 정장을 잃은 357호에선 이희완 중령이 적의 공격으로 다리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투를 지휘했다. 이 같은 우리측 분투 결과 북한군 경비정은 불길에 휩싸인 채 패퇴했다. 북한측 사상자는 30여명에 달해 우리 군의 확실한 승전으로 기록됐다.
전투 당시 북측의 선제 공격으로 우리 해군의 357호에 타고 있던 승조원중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조타장 한상국 상사, 사수 조천형 상사·황도현 중사·서후원 중사가 전사했다. 같은 함의 의무병 박동혁 병장도 중상을 입고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숨을 거두었다.
이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전사한 6용사와 분투한 이 중령 등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장관은 그날의 해전에 대해 “승리의 해전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를 계승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우리 군은 제2연평해전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부터 행사의 명칭을 ‘기념식’에서 ‘승전기념식’으로 변경하였으며 제2연평해전 ‘전적비’의 명칭도‘전승비’로 바꿀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군인사법 등 관련법규 개정을 통해 추서 진급된 계급에 맞게 각종 급여와 예우를 지원하는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과 유가족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제2연평해전은 한 치의 바다도 적에게 내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목숨 바쳐 이뤄낸 값진 승전으로 자유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용사들으르 기렸다. 고 서 중사의 부친인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국민은 장병과 군무원 여러분 덕에 생업에 종사하며 편안한 일상을 보낸다.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해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참전장병들을 대표해 참석한 이 중령은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으며 그 어떤 적이라도 우리의 바다를 단 한 치라도 침범하는 순간 그곳이 곧 그들의 무덤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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