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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00원 넘었다…파월은 '침체 가능성' 인정

원화가치 12년11개월來 최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금리 인상’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조만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을 경우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에 대해 “침체 가능성이 확실히(certainly)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침체를 유도하지 않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면서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증거를 찾을 것이며 (이를 보기 전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파월의 발언을 두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침체를 부를 정도의 높은 금리 인상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까지 공개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시장은 침체 진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최소 50%에 달한다”며 “미국과 유럽은 내년 하반기에 침체가 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전날 연 3.3%를 넘어섰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이날 3.1%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50전 오른 1301원 80전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130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원화 약세 흐름을 막아내지 못한 만큼 환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의 수출 전망이 악화한 영향이 원화 약세로 나타난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과 함께 미국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으로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은 연말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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