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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컷오프서 도지사로 재기…국민의힘, 12년만에 강원 탈환

5·18발언 사과로 컷오프서 기사회생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수식어도

지난달 23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방송에서 열린 강원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강원도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생방송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컷오프(공천 배제) 시련을 딛고 강원도지사직을 눈앞에 뒀다. 강원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국민의힘이 승기를 꽂은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30분 개표율(46.13%) 기준 김 후보는 55.21%를 득표해 이광재 민주당 후보(44.78%)를 10.43%포인트 앞서며 당선이 확실하다. 이날 오후 7시 30분 공개된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는 김 당선인의 승리를 일찌감치 예견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김 당선인은 54.9%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45.1%)를 9.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강원도 원주에 마련된 김 당선인의 선거 사무실에서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강원 도정을 민주당으로부터 뺏어오게 됐다. 김 당선인은 공천 단계에서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막말로 당내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단식 농성과 함께 과거 폄훼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 가까스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의 후보로 최종 선출된 뒤에는 강성 보수층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탓에 중도층 유권자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유기견 아빠’를 자처하며 ‘극우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지역 내부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 안정론’도 힘을 받으면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한 검사 출신으로 고향인 춘천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지역 내 입지가 탄탄했다는 점도 당선에 일조했다.



강원도지사 재선을 노렸던 이 후보의 도전은 좌절됐다. 이 후보는 재선 의원이던 2010년 당시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강원도지사로 선출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 7개월 만에 지사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21대 의원 당선으로 2020년 정계에 복귀했지만 올해 4월 강원도지사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락하며 의원직을 또 내려놓았다.

김 당선인은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라는 수식어도 얻게 됐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강원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강원도는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특별자치도 지위를 부여받았다.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할 예정이며 도지사는 폭넓은 인사권과 규제 완화 혜택을 얻게 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경쟁하지 않고 연간 3조 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김 후보는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큰 흐름이 가장 큰 승리의 비결”이라며 “강원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내용을 채우는 것은 지금부터다. 도민 분들의 의견을 모아 특별자치도를 멋지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지역의 6·1 지방선거 투표율은 57.8%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63.2%)보다 5.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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