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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서배너 효과’ 기대감 커진다

현지 공장 첫 설립 후 ‘앨라배마 효과’ 나타나

시장 점유율 확대·부품업계 동반성장

국내 자동차 산업 양적·질적 성장 가능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州)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을 결정하자 완성차 업계에서는 ‘앨라배마 효과’를 뛰어넘는 ‘서배너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앨라배마 효과’는 현대차(005380)그룹이 미국의 첫 생산기지인 앨라배마 공장을 설립한 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부품업계 역시 함께 성장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이 이뤄진 선례를 뜻한다.

‘앨라배마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첫 미국 생산기지인 앨라배마 공장 가동 이전 그룹의 완성차 세계 시장 점유율은 5.1%(2004년 기준)에 머물렀지만, 공장 가동 후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하자 점유율은 7.9%(2021년 기준)까지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연간 70만 대를 판매하던 제조사에서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21년에는 150만 대를 판매하는 주요 기업으로 도약했다.

동시에 미국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끌어 국내에서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도 늘어났다. 대미(對美) 완성차 수출액은 52.4%나 늘었다.

선순환은 미국 시장에 그치지 않았다. 국내 사업장의 규모도 확대됐다. 현대차·기아(000270)는 2004년 국내 공장에서 269만 대를 생산했지만, 2021년에는 302만 대를 생산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12.1% 늘어난 것이다. 완성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203억6000만 달러(약 25조7655억 원)에서 363억8000만 달러(약 46조388억 원)로 79% 증가했다.



브라이언 켐프(왼쪽) 조지아주 주지사와 장재훈(오른쪽)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투자협약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해외공장이 국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불식했다. 양사의 직원은 2004년 8만5470명에서 지난해에는 10만7483명으로 26% 늘었다. 해외공장 생산 차량을 포함해 전 세계에 판매되는 제품의 연구개발 투자가 국내에 집중되고 미래 기술 개발을 강화하면서 연구개발 인력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07년 5931명 수준이던 국내 현대차 연구직은 2020년 1만1739명으로 97.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은 국내 부품의 수출 증가에도 기여했다. 2004년 국내 부품 수출액은 60억1700만 달러(약 7조6145억 원)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4배 가량 확대된 227억7600만 달러(약 28조8230억 원)의 부품이 해외로 수출됐다. 한국 부품업체를 바라보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평가도 달라졌다.

또한, 748개 사에 달하는 1·2차 협력업체들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했다. 협력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2004년 979억 원에서 2020년 3196억 원으로 3.3배, 자산규모는 702억 원에서 2612억 원으로 3.7배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성공 모델이 서배너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인데,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을 앞세워 2030년에는 점유율을 12%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12%라는 점유율 목표는 앨라배마 공장 가동 전후 그룹의 글로벌 성장폭(3%p)보다 훨씬 크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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