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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결국 사퇴…尹 '협치' 나서나

정호영 "국민 눈높이에 부족, 겸허히 받아들여"

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설명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는 정 후보자의 모습.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인준에 찬성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취임한 날 스스로 물러났다. 민주당이 반대하던 정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여야가 협치할 무대가 마련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후보자는 이날 밤 9시께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자신이 경북대학교 병원 고위직으로 근무하던 때에 딸과 아들 모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논란을 샀다. 민주당은 부적격 인사로 판정,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들과 관계자들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 주셨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 통과에 협조한 가운데 정 후보자의 사퇴로 여야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6월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온데다 추후 원 구성을 두고 교섭단체 간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의 거취가 여야의 협치를 가로막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특히 향후 정부조직개편안 통과,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윤석열 정부의 주요 공약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라도 협치는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했을 때는 ‘야당 무시’ 프레임에 갇히게 되고 여야가 극단 대치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꽉 막힌 여야 대치 국면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정 후보자의 사퇴로 여야는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야당 몫인 ‘법사위원장’ 직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가 다시 충돌할 수도 있다.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꼭 가져가야 한다면 국회의장을 여당에 줘야 한다”며 “논의가 풀리지 않으면 하반기 국회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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