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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결국 낙마…지명 43일만에 자진 사퇴

"尹정부 성공과 여야 협치를 위한 밀알 될 것"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설명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는 정 후보자의 모습.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43일 만에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후보자 직에서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23일 복지부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많은 자리를 빌어 자녀들의 문제나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음을 설명드렸다”면서 “실제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으며 이러한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한다”며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 대통령과 대한의사협회 그리고 모교 경북대학교와 저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4월 10일 윤 정부의 초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2012년 10월 대구·경북 지역지 매일신문에 기고한 '애국의 길'이라는 칼럼이 논란이 됐다. 해당 칼럼에서 정 후보자는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라며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 만일 셋 이상 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 받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여성관이 왜곡됐다는 비판을 샀다.

의창이라는 칼럼 논란에 이어 정 후보자는 자녀 두 명이 모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졌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도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밝혔으나 국민들의 눈 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은 계속 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 정 모 씨를 향한 병역 의혹까지 제기 되자 정 후보자는 아들로 하여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도록 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 진료기록과 현재 상태에 대한 재검진을 실시한 결과 당시와 현재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진단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가 제기된 자녀의 입시의혹과 병역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나 6·1 지방 선거를 앞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는 정무적으로 부담인 상황이라고 밝혀왔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지방 선거를 앞 두고 입시 의혹과 병역 의혹이 있는 장관 후보자를 안고 가는 것은 정무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의 사퇴는 이러한 정무적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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