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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美 반도체주 폭락서 찾는 기회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미국의 반도체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급등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를 할인해 가격 재평가(가격 하향 조정)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상하이 록다운 등의 이슈가 반도체 공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연초 이후 20일까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XX의 수익률은 -2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8%)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의 주가 폭락에도 굳건한 수요와 가격 인상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면서 이익 수준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이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 AMD와 퀄컴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AMD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꾸준한 반도체 수요와 주주 환원 재개로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9%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2024년 3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 예상치는 25.7%로 시장의 10.1% 수준을 웃돌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1.2배를 반영한 PEG 배수도 0.8배로 반도체 업종(1.5배), S&P500 평균(1.8배) 대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AMD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59억 달러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18% 웃돌았다. EPS는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CPU·GPU 매출은 평균 제품 판매 단가 상승으로 33%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콘솔이 포함된 사업 부문도 88% 매출 성장을 보였다.

스냅드래곤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을 움켜쥐고 있는 퀄컴의 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41% 증가한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80% 증가하면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퀄컴의 반도체 칩 수요도 여전히 견고했다.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하는 휴대폰 칩 부문은 전년 대비 56% 성장한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물량의 75%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 무선 주파수 프런트엔드 사업 부문 매출은 28% 증가한 12억 달러, 산업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칩 매출은 61% 증가한 17억 달러가 나왔다. 퀄컴은 4월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어라이버 인수를 완료하면서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강화하고 있다. 퀄컴의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PER 10.9배와 EPS(2022~2024년) 15.5%를 반영한 PEG 배수는 0.7배로 반도체 산업·시장 평균에 비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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