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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 충격에 경기 부양…'기준금리' 0.15%P 인하

5월 5년 만기 LPR 4.45%로

'침체' 부동산시장 회복에 총력

외자유출 우려 1년물은 동결

중국 인민은행 전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대출 문턱을 낮춰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충격을 받은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인민은행은 5월의 5년 만기 LPR이 전달의 4.6%보다 0.15%포인트 낮은 4.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PR은 현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지만 시중에서는 인민은행이 LPR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라는 의미다. 특히 이날 금리가 낮아진 5년 만기 LPR은 현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사진 설명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5년 만기 LPR 인하로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4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9.5% 감소하고 주택 가격도 계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얼어붙은 시장 심리는 좀처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는 의미다.

다만 인민은행은 고강도 통화 긴축에 나선 미국과의 ‘탈동조화’를 의식한 듯 1년 만기 LPR은 동결(3.7%)했다. 시중 자금이 금리를 높인 미국으로 쏠려 중국에서 외자 유출 규모가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경기 회복이 급한 중국이 1년 만기 LPR도 0.05∼0.10%포인트가량 낮출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이미 중국에서의 외자 유출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 중국 국채와 은행채 등을 총 1085억 위안어치 순매도했다. 2월 803억 위안, 3월 1125억 위안을 팔아 치운 데 이어 3개월에 걸친 매도 행렬을 보인 것이다. 외국인은 중국 주식도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267억 위안어치를 매도했다. 중국 현지에서 경제 충격의 가장 큰 원인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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