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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가덕신공항, 균형발전 출발점"

[지방선거, 후보에게 듣는다]<4>부산시장

부울경 광역 경제권 키울 마중물

GTX와 유사한 'BuTX' 설치 필요

플로팅 공법으로 비용 절감 가능

북항부지 '콘텐츠 파크'로 만들것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부산 부산진구 동아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부산=이호재 기자




“항공 화물의 98%가 인천공항으로 몰리면 수도권 중심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단순히 남부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것입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17일 선거 사무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신공항을 동남권을 위한 토목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편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박 후보는 “선진국들도 국토의 구조가 일극이냐 다극이냐에 따라 격차가 벌어진다”며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부산항과 연계해 물류 경쟁력을 갖춘 공항을 만들려는 발상을 진작 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도신공항이 지역 항공 여객 수요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화물 공항으로도 기능하면 부산·울산·경남을 수도권 못지않은 광역 경제권으로 키울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덕신공항 조감도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를 위해 박 후보는 가덕도신공항과 광역 교통망의 연계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도심으로의 신속한 이동이 공항의 경쟁력”이라며 “대심도 터널을 뚫어 부산 주요 도심으로 한 번에 이동 가능한 교통수단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 트램’이나 ‘자기부상열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활용을 전제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유사한 ‘BuTX’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고속철도로) 가덕도신공항에서 목포까지 90분”이라며 “대구·경북은 물론 전남까지 가덕도신공항과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가덕도의 고도가 높은 데다 수심이 깊어 공항 건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에 플로팅 공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상 공항 건설 비용의 상당 부분이 산지 절삭과 해면 매립에 들어간다는 점에 착안해 활주로를 해상에 띄우는 공법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부산 부산진구 동아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부산=이호재 기자


박 후보는 북항 재개발 부지를 ‘글로벌 IP 콘텐츠 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퐁피두센터를 북항 재개발 부지에 유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외에도 워너브러더스·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앞으로 북항은 연 관광객 50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뉴욕에 있는 해리포터숍은 작은 가게인데도 하루 5000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며 “과거에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같은 테마파크 유치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도심 콘텐츠 시설 유치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 사진제공=오페라하우스


문현금융단지는 산업은행 이전 및 블록체인 특구와 연계해 신금융 메카로 육성한다. 박 후보는 “서울의 전통적인 은행, 증권, 투자은행(IB) 기능을 가져오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박금융·정책금융을 시작으로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이 보증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올 하반기에 개설할 것”이라며 “이 소식에 전 세계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한편 국민의힘 광역 지자체장 후보들이 당선돼도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이 좌초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산시장인 박 후보는 지난해 4월 문재인 정부가 주도한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 적극 참여해 70개 이행 과제와 3단계 시행 계획에 합의했다. 박 후보는 “합의한 과제들은 세 지자체 모두에 도움이 된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성과라고 해서 백지화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부산 부산진구 동아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부산=이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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