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보건안보·코로나 대응 논의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지지 요청도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 1차관이 15일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국제 보건의료 협력방안 등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제 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와 제 9차 아세안 및 한·중·일 보건 장관회의에 참석해 보건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17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기일 복지부 제 2차관은 15일 이 회의에 참석해 건강보험·일차 보건의료·공공의료 강화 등 K-헬스 국제협력사업을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공유했다. 이 차관은 아세안 회원국의 효율적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신속한 실험실 진단체계, 긴급상황실 운영, 현장 역학조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약속하며 우리나라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제 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시 보건의료 분야 대화채널 구축을 합의한 이후 첫 회의다.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의장국을 맡았고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과 회복력 있는 보건 시스템을 위한 보건안보를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같은 날 제 9차 아세안 및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도 참석해 공중보건 위기 대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바이오 인력 양성 계획과 함께 항체치료제 개발, 한국 최초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계획 등 의료 자원 공급체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소개하는 등, 한국의 경험과 정책사례가 아세안+3 공동체의 자원 활용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5일 진행된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와 아세안 및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의 주요 의제는 공동선언문 형태로 정리돼 채택됐다. 복지부는 선언문의 의미에 대해 "회원국의 미래 보건 협력 강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를 개최한 부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복지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고 이 차관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차관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와 올해 10월 말 세계 바이오 서밋에 인도네시아 측이 참석해달라"고 했고 부디 사디킨 장관은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제2차 한-아세안 보건장괸회의 및 제10차 아세안 및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우리나라와 라오스가 공동의장국으로서 2024년 라오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