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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리포트] '분산투자 귀재' 레이 달리오 필수재·헬스케어 대거 담았다

시장 지배력 높고 가격 전가 가능한

필수재·헬스케어 주식 대거 사들여

금리 인상 피해 덜한 신흥국 ETF도

전 분기 대비 35~120%까지 늘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가 1분기에 필수재, 헬스케어,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연초부터 세계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 지정학적 위기로 전례 없는 변동성을 보이자 이에 대비한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달리오 CEO는 1분기 포트폴리오 상위 10종목 가운데 절반인 5종목을 필수재와 헬스케어 종목으로 채웠다. 남은 4종목은 신흥국 ETF와 개별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이들 9개 종목의 주식 수는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적게는 29%에서 많게는 120%까지 늘어났다.

이번 달리오 CEO의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필수재와 헬스케어 종목의 확대다. ‘분산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이 붙는 달리오 CEO는 개별주보다는 ET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 전가력이 높은 개별주를 포트폴리오 상위권에 채워넣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프록터앤갬블(PG)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위(4.2%)를 차지했다. 보유 주식 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1% 늘어난 682만 3611주에 달한다. 그 뒤로 존슨앤존슨(JNJ) 7위(3.1%), 코카콜라(KO) 8위(2.98%), 펩시(PEP) 9위(2.81%), 코스트코(COST) 10위(2.76%)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뱅가드 FTSE 이머징 마켓 ETF(VWO)’와 ‘아이셰어스 코어 MSCI 이머징 마켓 ETF(IEMG)’ ‘아이셰어스 MSCI 이머징 마켓 ETF(EEM)’의 지분을 대폭 늘린 것도 특징이다. 이들 ETF는 각각 1·3·4위를 차지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11.36%에 달한다. 주식 수도 대폭 늘렸다. VWO는 전 분기 대비 35% 늘어난 2271만 7958주, IEMG는 92% 증가한 1596만 820주, EEM은 120% 늘어난 1962만 1771주를 보유하게 됐다.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를 추종하는 ETF(SPY)는 더 사지도, 팔지도 않았다. 달리오 CEO가 신흥국 ETF를 늘렸지만 미국 ETF는 현상 유지를 택한 배경으로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꼽힌다. 브리지워터는 그간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상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미국을 1순위에 올렸다. 미국 증시가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금리 인상 때 더 큰 타격을 받을 미국 대신 신흥국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4월 달리오 CEO는 미국 경제가 1970년대와 유사한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실업률 상승이 동반되는 것을 뜻한다. 미국 경제는 1970년대 유가 상승과 통화정책 실패로 이를 겪었다. 달리오 CEO는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다루기 위해 충분한 긴축에 나설 것이며 이는 경제와 시장에는 지나친 긴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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