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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원에 트위터까지 손에 쥔 머스크, 최대 소셜미디어 16년만에 비상장사로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머스크-트위터 이사회 인수 합의

인수 제안 11일 만에 극적 합의로 전환

올해 중 인수 마무리 전망

알고리즘 오픈소스화 등 여전히 논란

/EPA연합뉴스




16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세계 최대 부자이자 파워 트위터리안인 일론 머스크의 품에 안겼다.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여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머스크가 처음 인수 제안을 한 지 11일 만이다.

머스크 CEO 측은 이날 인수 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한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주당 54.20 달러로 인수 가격이 책정됐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인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머스크 개인 트위터 계정 갈무리


비상장사로 전환된 트위터 앞날은

인수가 마무리 되면 트위터는 비상장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비상장사가 된 이후의 계획을 두고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은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기능을 내놓고 신뢰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화하고 스팸 봇(가짜 계정)들과 싸우고 이용자 인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세계 최대 부자이자 팔로워 8380만여명을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의 전적인 통제하에 놓이게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손아귀에 넣으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묻힐 것이라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머스크는 이날 트윗을 통해 "나의 최대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원한다"며 "그게 표현의 자유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가 강조하는 표현의 자유는 검열이 없다는 측면에 가깝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 역시 여전히 논란 거리다. 최근 이샨 윙 레딧 전 CEO는 "머스크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생각은 소셜미디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소셜미디어에서는 검열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컨텐츠를 검열하는 건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이는 정부도, 이용자도 아닌 소셜 미디어 플랫폼 자체의 역동성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본사 전경 /EPA연합뉴스


포이즌필까지 삼켰던 트위터 왜 마음 바뀌었나

애초에 지난 14일 머스크가 트위터에 인수 제안을 한 뒤 트위터 이사회는 16일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포이즌필 시행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누구든 이사회의 승인 없이 트위터 주식의 15% 이상을 갖게 되면 다른 주주들이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취했던 트위터가 머스크의 제안을 다시 받아들이게 된 것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CNBC는 "머스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그가 잠재 인수를 위해 465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언급하면서 트위터 이사회에서도 제안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당시 모건 스탠리 등으로부터 부채 금융 형태로 255억 달러를 조달하고 210억 달러는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포이즌필을 결의한 트위터가 적대적인 인수 합병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의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적절한 시점에 인수 제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사회 결정과는 다르게 이를 트위터 직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남은 문제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본사를 노숙인 쉼터로 만드는 방안을 투표에 부치면서 트위터 내부에 혼란을 일으켰다. 또 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을 오픈소스화 하는 것도 내부 엔지니어들의 격렬한 반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중대한 변화이고, 여러분이 아마도 이것이 여러분과 트위터에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는 중이라는 것을 안다"며 직원들과 핸즈온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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