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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핫스톡] 통위, 中 태양광 확대 기대감…EPS 50% 고성장 예고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통위그룹. 통위 홈페이지 캡처




중국과 유럽 지역에서 태양광발전 시설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확산하면서 중국의 태양광 밸류체인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통위·융기실리콘·양광전력의 주가는 모두 10% 이상 올랐다. 지난해 11월 융기실리콘이 인도보류명령(WRO)에 따라 미국에 압류됐던 약 100㎿ 규모의 모듈 제품 중 일부가 압류에서 해제되며 미국 제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최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중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지만 올해 초부터 정부 주도로 신규 설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중국 에너지국에서 2월 하순 발표한 1월 중국 풍력·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이 12GW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2020년 1~2월 2.1GW였던 풍력·태양광 신규 설치가 2021년 같은 기간 6.8GW로 3배 증가했고 올해의 경우 1월 한 달에만 전년도 1~2월 누적 신규 설치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중국 정부는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 목표치를 지난해 말보다 확대했다. 2022년 예상 신규 설치량에 대해 중국 정부는 75~90GW 수준을,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80GW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신규 설치량이 연평균 83~99GW 수준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도 올해 3월 초 중국 정부가 사막 등 황무 지대에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대규모 확대 건설할 계획을 언급해 태양광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해외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의 생산량 비중은 2019년 기준 폴리실리콘 58%, 웨이퍼 85%, 셀 70%, 모듈 7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또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지역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육성 속도를 가속화할 조짐도 보인다. 유럽은 중국 태양광 모듈 수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수출처이기 때문에 중국 태양광 밸류체인에 큰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3월 2일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54% 수준인 독일은 당초 2050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재생에너지 비중 100% 목표를 15년이나 앞당겨 2035년으로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연간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21년 5.3GW 수준에서 2028년까지 20GW로 4배 확대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평균 신규 설치량은 15GW(2021년의 3배) 이상 수준이 예상된다.





현재 주가와 태양광 업황을 기준으로 보면 융기실리콘보다 통위가 단기적으로는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최근 1년 넘게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통위는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면 태양광 웨이퍼, 셀, 모듈을 생산 중인 융기실리콘은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국면에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 구조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급이 아직까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올 하반기에나 확대되며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익성 측면에서 통위가 융기실리콘 대비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전년 대비 90%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56%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융기실리콘은 전년 동기 대비 20~30%대 성장이 예상돼 이익 성장 속도에서 격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에이션 또한 2022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통위가 15.6배로 최근 3년 평균인 29.5배보다 저렴해진 상황이다. 반면 융기실리콘은 PER 30배로 지난해(PER 41배)보다는 낮아졌지만 최근 3년 평균인 25배보다 여전히 비싸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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