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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도활동·연애목적 대화 시도…당근마켓, 신고항목으로 넣었다는데 [한입뉴스]

직거래하면서 오프라인 만남

이성친구 구하는 수단 등 악용

당근마켓 이용자가 중고거래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당근마켓




#“혹시 신앙 생활 하시나요?” 당근마켓 이용자 A씨는 최근 ‘동네생활’ 탭에서 독서모임 스터디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동네친구를 사귈 겸 모임에 참여했다. 하지만 한두 번의 모임 이후 특정 종교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기 시작했고, 이후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하려고 하자 독서 모임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다양한 모임이나 여가·종교 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동네를 기반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이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이용자 수만큼 악용 사례도 많아지고 있어 당근마켓이 이용자 단속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최근 사용자 신고 항목에 ‘정치/종교 관련 대화를 시도해요’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중고 거래나 동네 생활을 통해 만난 상대방이 정치나 종교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해 불쾌감을 줬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고된 사용자에 대해서는 서비스 일시 정지 등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당근마켓은 GPS 반경 수 ㎞ 이내에 사는 동네 주민들끼리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거나 작은 모임을 만들어 코로나19로 뜸해진 오프라인 만남의 갈증을 해소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최근 동네 주민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나 홀로 자가격리자’의 격리 소식을 듣고 비상약을 사다 주는 등 플랫폼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연애나 종교 활동 같이 플랫폼 이용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는 목적으로 악용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독서모임 영어공부 모임이라면서 특정 종교 활동을 하고 있다”, “일부 종교 활동들 때문에 순수한 스터디 모임들이 오해 받고 있다” 등의 이야기들이 오가기도 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기존에도 정치적, 종교적 목적의 캠페인 및 홍보 게시글은 제재 해오고 있었다"며 "게시글 뿐만 아니라 채팅에서도 이웃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이용자’ 신고 항목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은 최근 사용자 신고 항목에 '정치/종교 관련 대화를 시도해요'를 추가했다./당근마켓앱 화면캡처


종교활동 뿐만 아니라 당근마켓을 이성 간의 만남을 위한 ‘데이팅 앱’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됐다. 실제 좋은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과도한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당근마켓은 지난해 7월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라는 신고 유형을 추가하며 악성 이용자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신고 기능 강화 외에도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을 담은 ‘중고거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안전한 직거래 방법 △판매 금지 물품 정보 △불쾌감을 조성하는 행위 △음란성 채팅 및 게시물 종류 △사기 행위 종류 등을 안내하고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게시글에 대한 처벌 내용까지 강력히 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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