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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미국 긴축 우려에…남아공 기준금리 4%로 인상

지난해 11월에 이어 추가로 인상

"연내 4.75%까지 올릴 듯" 전망

/로이터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중앙은행 금융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4%로 올렸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난에 남아공은 지난 2020년 7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3.5%까지 내렸다. 이후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추가로 올린 것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레세트야 칸야고 중앙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붙잡아두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남아공의 물가 상승률은 5.9%로 중앙은행의 목표치 평균인 4.5%를 크게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여러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및 공격적인 양적 긴축(QT·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흡수)을 예고하자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측면도 있다. 칸야고 총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글로벌 금리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위험이 감지된다”며 “이는 신흥시장이 더 강력한 자본 유출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올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인베스트먼트의 사니샤 패키리사미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남아공은 금리 인상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3차례 더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올해 남아공 기준금리는 4.75%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한편 남아공 중앙은행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2%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영국 등 세계 각국이 남아공으로의 출입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탓이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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