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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선 내준 코스피 '검은 목요일'…개미들 '패닉'

[오후 주식시장은]

美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부각된데다

LG엔솔 상장으로 수급 공백 발생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3% 안팎 하락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닷새째 하락하며 2,700선 아래로 내려갔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약 14개월 만에 2700선을 내주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기저에 깔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효과로 인해 ‘수급 공백’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내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지수도 3%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05포인트(2.92%) 내린 2630.1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종가 2696.22)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는 이유가 복합적이라 보고 있다. 우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3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며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여기에 이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급 공백’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은 1조 6067억 원을, 개인은 732억 원을 순매도했다.



비록 기관이 연기금(1조 1016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1조 6886억 원 어치의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사실상 연기금 측의 매수액 중 대다수가 LG에너지솔루션에 몰려 있어 코스피 시장 전체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만 1조 893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순매수액을 빼면 사실상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증시 주변부가 불안 심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패시브자금의 매물을 받아줄 주체가 부족한 수급 공백이 한국 증시 낙폭 확대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기아(1.29%)를 빼면 모두 약세다. 삼성전자(-2.18%), SK하이닉스(-4.68%), 삼성바이오로직스(-5.28%), LG화학(-8.73%), 삼성SDI(-5.37%), 카카오(-4.14%) 등 산업군을 막론하고 대형주들이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 117조 7020억 원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으나 시초가 대비 16% 가까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6.94포인트(3.05%) 내린 855.15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보다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3310억 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3215억 원, 기관은 14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0.79%)을 빼고 모두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0%), 펄어비스(-5.66%), 엘앤에프(-8.55%), 카카오게임즈(-5.96%), 위메이드(-4.87%) 등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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