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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록히드마틴의 에어로젯 인수 제동… 반독점 강화 조치

미국 에어로젯로켓다인이 생산한 로켓 엔진의 모습. /에어로젯 로켓다인 유튜브 캡처




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대형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로켓 엔진 제조사 인수를 막아섰다. 이에 조 바이든 미 정부의 반독점 드라이브가 방산 업계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C는 록히드마틴이 에어로젯로켓다인을 인수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이날 제기했다. FTC는 우선 기관 내부 행정법원에 소송을 냈으며 추후 연방법원에도 별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FTC가 방산 업계 인수합병(M&A)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낸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어로젯은 미국에서 로켓과 미사일 엔진을 제조하는 유일한 대형 민간 기업이다. 에어로젯은 록히드마틴의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쓰이는 로켓 부스터도 만든다. 록히드마틴은 에어로젯의 추진 장치 체계를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활용할 목적으로 지난 2020년 말 총 44억 달러(약 5조 2,700억 원)를 들여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FTC는 해당 인수가 경쟁 업체에 타격을 준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가 안보에 중요한 방산 분야에서 시장 독점이 초래될 수 있다고 봤다. FTC 측은 “경쟁에 대한 압력이 없다면 록히드마틴은 품질보다 가격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국가 예산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전통적으로 방산 업계에 우호적인 공화당도 이번 조치에 찬성했다는 데 주목했다.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 추천 인사 2명씩 4명으로 구성된 FTC 위원회에서 이번 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 의회에서는 아마존·메타(옛 페이스북) 등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초당적인 반독점 법안이 연속 발의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FTC가 지난해 말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의 영국 ARM 인수에 반대 소송을 낸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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