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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청약금 100조 오늘 환불] 3~4%만 머물러도 수급 '숨통'...배터리주 반사익 기대 급등

21일 100조원대 역대급 환불절차 개시

IPO 일시자금 성격 커 대부분 회수될 듯

증시대기성 자금 이틀새 55조 청약 나서

일부 투자금 유입시 단기수급엔 '긍정적'

엔솔상장에 2차전지 테마주 주가 '껑충'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114조 원의 증거금을 모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환불 절차가 21일 진행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에 쏠린 자금이 금리 인상 등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 회피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지 않고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청약 증거금이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보니 이 가운데 일부만 증시에 남는다고 하더라도 수급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마중물이 돼 2차전지 배터리 테마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테마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환불금은 총증거금 114조 1,066억 원 중 일반 투자자 배정 몫 3조 2,911억 원 등을 제외하고 10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 회피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환불금이 증시에 재투자되기보다 대부분 회수될 것으로 관측한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이틀 만에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7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도 공모 금액의 상당부분이 IPO 참여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투자자 예탁금은 54조 200억 원으로 청약 직전 일이었던 이달 17일보다 20조 2,389억 원이 급감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45조 7,165억 원으로 17일(68조 4,592억 원) 대비 22조 7,427억 원이 급감했고,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12조 원이 유출돼 이틀간 청약에 나선 증시 대기성 자금만 해도 55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대규모 IPO 후 개인투자자 자금이 시장으로 돌아왔던 전례를 볼 때 환불금 중 일부만 유입돼도 시장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환불금 규모가 100조 원대에 달하는 만큼 3~4%만 들어와도 단기 수급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청약금이 환불되는 ‘납입일’이 지나면 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으로 돌아와 순매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청약금 환불 이후 주가지수의 흐름에 뚜렷이 반복되는 오르내림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2차전지 테마가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점쳐져 해당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날 6.43% 급등해 엿새 만에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6% 넘는 큰 폭의 상승은 지난해 9월 23일 8.24% 이후 두 번째다. 국내 배터리셀 업체 삼총사인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도 이날 주가가 각각 4.0%, 1.53% 뛰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35%)과 엘앤에프(066970)(3.86%)·대보마그네틱(290670)(7.70%) 등 2차전지 소부장 기업들도 불을 뿜으면서 2차전지 테마주가 다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양대증시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40포인트(0.72%) 오른 2,862.68로 상승했고, 코스닥은 2.66% 급등한 958.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단번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기차나 2차전지 관련 테마로 돈이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2차전지 테마주 랠리의 새로운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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