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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확진자 급증... 내주엔 1만명 넘어설 가능성

하루 7,000명대 이어질땐

새 방역체계로 전환 방침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조치가 강화된 2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 대중교통 이용불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60%가량 늘어 7,000명에 육박했다. 이대로라면 다음 주에는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주말께 오미크론 우세종화를 예상하면서 일평균 7,000명의 확진자 추이가 어느 정도 이어지면 새로운 방역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798명 늘어 6,6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24일(6,233명) 이후 27일 만에 6,0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13일 4,164명에 비해 일주일 만에 2,439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영향이다. 실제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5주에 4%에서 1월 1주 12.5%, 지난주 26.7%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번 주말께 검출률 50%를 넘으면 우세종이 된다. 이 경우 다음 주에 하루 1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초 오는 2월 말 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봤지만 유행 속도가 급격해 다음 주 1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일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0.5~2배씩 증가해 방역에 특별한 조정이 없다면 확진자가 최대 10만 명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요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하루 7,000명대로 평균 추세가 형성되면 전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단 검사나 의료 체계가 바로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1∼2주의 시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체계를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맞춤 방역 전략이 안이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앞서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큰 틀의 방역 대응 전략을 제시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세부 지침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무증상·경증 환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이외에 신속 항원 검사를 활용하는 방안,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와 재택 치료에 병·의원급 의료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수천 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초반에 분류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말에도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는데 아직도 대책이 두루뭉술하다”면서 “1차 의료 기관 진료와 재택 치료 인프라에 대한 준비도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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