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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대기업일수록 재택근무…임금상승률도 더 높았다

재택근무자 114만명으로 12배 증가

재택근무 일자리 수요 늘며 임금 상승

취업 상태 유지할 확률도 더 높아

재택근무 확산이 경기 악화 완충 효과도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화상으로 회의하는 모습 /사진제공=GfK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2년 만에 재택근무자 수가 114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2년 만에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학력층 중에서도 상용직이나 대기업 근무자들이 주로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가운데 이들은 비재택근무자보다 임금상승률이 높았을 뿐 아니라 일자리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로도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 이용자 수는 114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 대비 4.2%를 차지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9만 5,000명(0.3%) 수준에 그쳤으나 코로나19 2년 동안 무려 12배나 증가했다.

재택근무 활용은 업무 내용, 업무 활동, 디지털 인프라 등 영향을 받는데 한은 분석 결과 개인이나 일자리 특성, 산업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저연령층이거나 대학원 졸업자일수록 재택근무를 활용할 가능성이 컸다. 특히 대학원 졸업자(16.5%)는 고졸 이하(1.2%)에 비해 재택근무를 하는 비중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특성별로는 상용직, 300명 이상 대기업, 고숙련 직업일수록 재택근무를 많이 했다.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역시 재택근무 비중이 높았다.



재택근무 활용 여부에 따른 임금상승률 차이도 발견됐다.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2020년 11.8%, 2021년 8.2%인 반면 비재택근무자는 4.0%, 2.7%에 그쳤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에 대한 기업의 노동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동일 연령·일자리 등을 감안하더라도 재택근무 활용 여부에 따라 임금상승률이 3~5%포인트 차이가 발생했다. 재택근무자들은 1년 뒤 취업상태를 유지할 확률이 86.0%로 그렇지 않은 경우(74.9%)보다도 높아 일자리도 안정적인 것으로 관찰됐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생산요소를 이용 가능한 곳에 적절히 재분배할 수 있게 된 만큼 팬데믹 기간 동안 상당 폭 경기 완충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재택생산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을 4.3%포인트, 1.0%포인트씩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후에도 5분기 연속 플러스(+) 효과를 보탰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로도 재택근무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상시 재택근무보다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최적의 근로조합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차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출퇴근 소요시간이 길고 정보통신(IT) 인프라가 발달한 경우에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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