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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팀만 조용히 모셔요" 골프웨어도 VIP 마케팅

명품처럼 회원 등급별 서비스

지포어·PXG·타이틀리스트 등

라운지 이용권·독점상품 제공

코오롱FnC 지포어 서울점. /사진 출처=PHOTO by STUDIO SIM




#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지포어 서울점. 2층 매장 한 켠 '비밀의 문'을 마스터키로 열자 눈 앞에 고급 라운지바가 펼쳐졌다. 하루 2~3팀만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는 지포어 VIP 라운지다. 샴페인과 와인을 마시며 골프채널을 볼 수 있는 대형 TV도 준비됐다. 이 곳에서는 VIP 담당 직원이 고객 맞춤 골프웨어를 추천하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가 제공된다.

골프웨어 브랜드가 VIP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프리미엄 서비스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명품처럼 회원 등급에 따라 VIP 라운지 이용권과 독점 상품을 제공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포어 퍼터 커버. /사진 제공=코오롱FnC


19일 PXG코리아에 따르면 멤버십 제도인 'PXG TROOPS'의 최상위 등급은 전체 회원의 5%에 불과하다. VIP 회원에게는 PXG 고객 행사 우선 초청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PXG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업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티타늄 PXG' 에디션을 VIP 회원에게 먼저 판매한 바 있다. 당시 1,000개 한정판 물량은 하루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하이엔드 골프웨어 중 VIP 마케팅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브랜드는 지포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11월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지포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 곳에서는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퍼 서비스가 제공된다. 회원 등급에 따라 예약권이 주어지며, VIP 라운지로 직행할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마련됐다. 백화점에 입점되지 않은 독점 상품도 판매한다. 국내에 20개만 들어온 지포어 퍼터 커버는 17만 8,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 VIP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빠르게 품절됐다.



200만 원대 패딩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포어 관계자는 "가볍고 따듯한 패딩이 '골프웨어계 몽클레어'로 알려지면서 일상복으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다"며 "가족 단위 고객들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는데, 키즈 라인 론칭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타이틀리스트도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매장에서 시타존과 VIP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메종 사우스케이프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차별화를 뒀다.

골프웨어가 VIP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골퍼들의 씀씀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DMC미디어가 발표한 '2021 골프웨어 소비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골프웨어를 구매한 소비자 59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1회 평균 구매비용은 28만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력이 1년 이하인 '골린이'는 31만 7,000원으로 가장 큰 비용을 지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너도나도 입는 아웃도어를 넘어, 옷이 곧 경제력을 보여주는 명품처럼 골프웨어 서비스도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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