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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출 문턱 낮아지나…가계신용 위험은 계속 커져

지난해 규제 이후 연초 관망세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용위험은 확대





지난해 하반기 높아졌던 가계대출 문턱이 올해 1분기 완화될 것이라는 금융기관 담당자들의 의견이 나왔다. 연초 관망세에 대출받기는 더 쉬워지겠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취약차주의 신용위험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가계대출 태도는 전분기 대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은행의 가계 일반대출(신용)에 대한 태도는 지난해 4분기 -41에서 올해 1분기 -6으로 크게 완화됐다. 주택 관련 대출 역시 -35에서 0으로 강화 기조가 대폭 축소됐다. 대출행태지수가 플러스(+)면 은행 등의 대출 태도가 완화하는 것을, 반대로 마이너스(-)면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3~31일 국내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큰 폭으로 강화됐으나 올해 초엔 다시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주택자금도 크게 강화됐던 대출 태도가 보합으로 완화됐고, 일반자금 대출 역시 강화 정도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다만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는 여전히 대출받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은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로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 것이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지난해 4분기 -22에서 올해 1분기 -13으로 일부 완화에 그쳤고, 상호금융조합은 -46에서 -45로 강화 기조 지속을 전망했다.

가계 신용위험은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5로 확대되면서 높아졌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가계 대출수요는 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 신규 취급 재개, 실수요자 대상 신용대출 재개 등 영향으로 주택자금이 -18에서 0으로, 일반자금이 -9에서 0으로 각각 감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수요가 크게 감소한 셈이다.

기업 역시 대출받기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대기업은 영업실적 개선 기대로 0에서 6으로 완화됐고, 중소기업은 금융지원조치를 앞두고 신용 리스크 현재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0인 상태가 유지됐다. 다만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12에서 18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 악화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아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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