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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에 與野 촉각…김건희 검색량 尹·李 넘었다[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썸트렌드-네이버데이터랩-구글트렌드

16일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방송 예정

野 "편파방송"…MBC 찾아가 항의

與 "국민 알 권리 위해 방송 해야"

김건희 검색량 尹·李의 3.7~5배

SNS서 '김건희' 언급 일주일만 10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허위 이력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연합 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이 예정대로 16일 저녁 방송되면서 여야가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녹취록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상황이나 현재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방송 내용에 따라 대선 국면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 역시 ‘7시간 녹취록’에 주목하고 있다. 방송 사실이 알려진 이후 김 씨의 검색량이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뛰어넘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 김 씨에 대한 언급은 10배까지 증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14일 김건희 씨 녹취록 방송과 관련해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대 시위에 막혀 몸싸움을 하고 있다. / 권욱 기자


MBC ‘스트레이트’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김 씨와 ‘서울의 소리’의 통화 녹음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해당 녹음은 김 씨가 서울의 소리와 지난 6개월 여간의 통화를 모은 것으로 총 7시간 분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 계획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즉각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지난 14일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MBC는 녹취록을 방송하더라도 수사에 관련된 사안이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는 방송할 수 없게 됐다. MBC는 “법원의 결정에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해 (제한한 부분은) 방송 내용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MBC를 직접 찾아 “녹취록의 녹음 파일 방송은 편파 방송”이라며 항의했다.

민주당은 원론적인 반응을 내며 방송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4일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논평을 내고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법원이 국민의힘의 청구를 사실상 기각한 것”이라며 “김 씨의 방어권을 인정하면서도 녹취록을 방송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과민 반응이 오히려 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처분 신청이) 오히려 국민의 궁금증을 더 불러일으켰다”며 “국민의힘이 항의방문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진짜 심각한 문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尹·李 검색량 제친 ‘김건희’…SNS 언급량 10배 증가


/자료제공=네이버데이터랩




‘바닥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검색어 추이를 분석한 결과김 씨의 녹취록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의 검색어 분석 빅데이터 서비스인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8일 11이었던 김 씨의 검색량은 방송금지가처분신청 일부 인용이 결정난 14일 91까지 급등해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검색량을 제쳤다.

/자료제공=구글트렌드


구글 검색량 분석 서비스인 ‘구글트렌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시간대별로 김 씨와 윤 후보, 이 후보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김 씨의 검색량은 지난 12일부터 급등했다. 12일은 ‘7시간 녹취록’ 보도 사실이 처음 알려진 날이다. 이후 방송금지가처분 일부 인용이 결정된 14일에는 김 씨의 검색량(100)이 이 후보(27)와 윤 후보(20)의 3.7~5배에 달했다.

/ 자료제공=썸트렌드


김 씨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관심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상의 텍스트를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일 804건이던 김 씨의 SNS상 언급량이 14일에는 8,083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씨의 1월 2주차 연관어에도 통화(5,414건), 7시간(4,994건), 방송(3,915건), MBC(3,045건) 등 ‘7시간 녹취록’과 관련된 단어들이 대거 상위권에 진입했다. 윤 후보의 연관어에도 ‘김건희’가 6,631건으로 상위권 연관어에 새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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