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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M&A·경쟁사와 협력·MZ세대 소통…색깔 뚜렷해진 이재용의 '뉴삼성'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선보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 구상도 힘을 받고 있다.

올해 이 부회장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경쟁사와도 전격 협력하는 담대한 경영으로 아버지를 능가하는 아들인 ‘승어부’를 향해 달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MZ세대와의 소통도 뉴 삼성이 중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규모 M&A를 추진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전장 등 여러 분야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삼성이 하지 않았던 사업을 면밀히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인수 대상 기업이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가능한 옵션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3년 내 유의미한 M&A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설명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M&A에 대한 의지를 잇따라 드러내는 것은 뉴 삼성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2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발언했다. 이 때문에 재계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에 초대형 M&A 추진에 속도가 붙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과거 국내 가전 시장을 두고 경쟁해왔던 LG그룹과도 올해 파격적인 동맹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매개체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의 차세대 주인공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이르면 1분기부터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뉴 삼성을 만드는 영양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소통 리더십으로 유명한 경계현 전 삼성전기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돌아온 것을 시작으로 30대에 임원, 40대에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미래지향 인사 제도 개편안’이 대표적 사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계속해서 미래를 준비해오면서 기반을 닦아가고 있기에 그 결실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에게 가해진 경영 제약이 해소된다면 삼성이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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