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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설연휴 해외출장…中·유럽서 '뉴삼성' 구상

시스템 반도체·中사업 등 현안 산적

6G·스마트시티 등 새 먹거리도 확보

인사·조직개편 완료…혁신 가속페달





‘뉴삼성’ 만들기에 발벗고 나선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해 다시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반적인 전략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중국이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유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애초 연말연시 재판 휴정기를 이용해 해외 출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획을 좀 더 늦춰 설날이 껴 있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에 관한 재판에 출석하는데,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3일 재판이 하루 쉬면서 14일 가량 여유가 생겼다.

재계에서는 다음 행선지로 중국이나 유럽을 꼽는다. 중국은 삼성 자체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과정에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DX 부문 산하에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고 모바일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수 년 째 1%대에 머물며 고전 중이다. 중국 내 공급망 관리도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2~3차 공급사와 원자재 관리는 물론 최근에는 시안 반도체 공장이 역내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조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3분기 중국 매출은 43조7,455억 원으로 삼성 전체 매출의 30.2%를 차지한다. 최근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 주요 시장인 중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이 부회장의 ‘뉴 삼성’ 계획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지 정·관계 인사와 만나거나 사업장을 점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부회장이 2020년 5월을 마지막으로 중국에 가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싣는다.

유럽도 주요 후보지로 거론된다. 시스템반도체와 연관성이 높다.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초격차’를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실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국내에서는 경기도 평택, 미국에서는 텍사스주에 공장 증설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세계 최초 3나노 공정을 예고하며 기술 리더십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대를 맞아 삼성의 취약 지점인 전장용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 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초미세공정에 꼭 필요한 네덜란드 ASML 등 주요 장비사들도 유럽에 위치한 만큼 이 부회장이 연내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의 마지막 유럽 방문은 2020년 10월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중동을 찾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인사와 교류를 재개한 만큼 풍부한 오일머니가 흘러갈 스마트시티 등 새 먹거리 분야에서 결실도 기대된다. 삼성이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6세대 이동통신(6G)이나 바이오 분야 역시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분야다. 이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가 이들 사업과 관련성이 높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가, 사업장 별 여건에 따라 출장 지역이 바뀔 수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뉴삼성’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된 만큼 올해는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기회를 찾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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