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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흘간 21만명 모은 BTS “올 연말은 가족과 함께” 外

7,000여곡 참여 ‘아코디언 전설’ 심성락 별세

코로나19 재확산에 공연계도 비상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피아니스트 이혁 佛 아니마토 콩쿠르 1위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이슈들을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미국 대중문화 시상식 '2021 E!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E! People\'s Choice Awards 2021)에서 ‘올해의 그룹’ ‘올해의 그룹’ 등 3관왕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제공=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제공




나흘간 21만명 모은 BTS “올 연말은 가족과 함께”


지난주까지 미국서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 참석 등의 스케줄을 소화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6일부터 연말연시 공식 장기휴가를 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장기휴가로 진, 지민, 정국은 귀국 후 10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으며 RM, 슈가, 제이홉, 뷔는 여전히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엠넷 MAMA를 비롯한 연말연시 시상식엔 참석하지 않게 됐다.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팬들과 교감해 왔고,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쉼 없이 활동해 온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창작자로서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휴가를 마친 후엔 3월로 예상되는 공연과 새로운 챕터를 여는 새 앨범 발매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일정 등을 마치고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BTS는 AMA에서 아시아 아티스트 처음으로 최고상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7·28일과 이달 1·2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열어 21만4,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아코디언의 전설’ 심성락, 7,000여곡에 흔적 남기고 별세


전설적 아코디언 연주가 심성락(본명 심임섭)씨가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생전에 1,000여장의 음반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로 꼽히며, 패티김, 이미자, 조용필, 나훈아 같은 거장들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들과 작업했다. 한국음악실연자협회에 연주자로 참여했다고 등록한 곡만 7,000여 곡에 이른다.

부산 경남고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아코디언을 잡은 그 후 부산 KBS 노래자랑 대회의 세션맨으로 활동하다 21살에 육군 군예대에 아코디언 연주자로 들어가면서 음악인 인생을 시작했다. 1965년엔 서울로 올라와 작곡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70년대 초반 이봉조의 소개로 김종필 총리에게 전자오르간을 교습했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절까지 각종 청와대 행사에서 전자오르간을 연주한 ‘대통령의 악사’로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 201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지음, 팩토리나인 펴냄)’이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2위는 재테크 초보자들을 위한 주식 투자 입문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염승환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가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꼽은 올해 도서 시장의 키워드는 ‘꿈’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올 한 해 1·2권 도합 100만 부 이상 팔렸다. 이 책 뿐 아니라 판타지 소설의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116.6%에 이르렀다. SF·판타지 장르는 영화나 웹툰 분야에서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종이책에서는 마이너 장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 이 같은 고정 관념이 깨졌다. 특히 한국 판타지 소설은 18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재테크 서적의 인기도 여전해, 경영·경제 분야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다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새로운 투자수단이 된 가상화폐 관련 도서는 비트코인 가격 만큼이나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서른 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가상화폐 단타의 정석’‘디지털 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 등의 책이 인기를 끌었다. 팬데믹 장기화에 홀로 공부를 결심한 사람들은 자기 계발 서적을 찾았다. 기술·공학, 컴퓨터, 취업·수험서, 초등학습, 중고학습 등 학습 관련 분야는 대부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 재확산에 공연계도 비상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공연계에도 일정 변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단원의 코로나 19 확진으로 ‘호두까기 인형’ 서울 공연 일부를 취소했다. 서울 공연은 당초 14~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확진자 발생 및 후속 안전 조치에 따른 일정 조정으로 14~19일 총 8회 공연이 취소되고, 21~26일 공연만 예정대로 진행한다. 발레단은 지난 4~5일 대구 공연 중 단원 확진으로 5일 공연과 10~11일 전주 공연을 취소했다. 이후 전 직원과 단원, 스태프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 지침상 수동 감시자 및 자가 격리자로 분류돼 공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발레단은 취소 회차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해외 입국자의 열흘의 자가 격리가 다시 의무화하면서 공연 내용이 변동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향은 16~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베토벤 ‘합창’ 교향곡 공연의 지휘자를 핀란드 출신의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에서 홍콩 출신의 수석 부지휘자 윌슨 응으로 변경했다. 오스모 벤스케 예술감독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올해 세계 데뷔 35주년을 맞은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이무지치 합주단의 내한 공연 일정도 자가 격리 조치로 일부가 바뀌었고, 13일 예정됐던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의 바흐 독주회는 취소됐다.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혁/사진=에투알클래식


피아니스트 이혁 佛 아니마토 콩쿠르 1위


피아니스트 이혁이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3~7일(현지시간) 열린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마주르카 특별상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혁은 향후 아니마토 협회가 주선하는 프랑스 주요 공연장 기획 공연에 초청되며 우승 상금(30,000유로)과 마주르카 특별 상금(2,000유로)을 받는다.

아니마토 콩쿠르는 ‘미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의 오늘’을 슬로건으로 프랑스 예술법인 아니마토 협회가 저명 피아니스트와 교육자의 추천을 받아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주요 피아노 대회 입상자들을 모아 독주회 방식으로 경연하는 대회다. 엄격한 경쟁 무대를 지향하기보다 그동안 신망받는 피아니스트들과 교육자들이 추천하는 신인을 프랑스 음악계에 알리는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그동안 올해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를 비롯해 데니스 마추예프(199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올가 케른(2001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알렉산더 코브린(2005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제퍼린 폰 에카르트슈타인(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소피아 룰략(2009년 리즈 콩쿠르 우승), 조지 리(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 등이 아니마토 콩쿠르를 통해 파리 음악계에 먼저 이름을 알렸다. 한국인으론 김태형, 정한빈이 입상한 바 있다.

올해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던 이혁은 쇼팽 곡만으로 과제곡이 지정된 올해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혁은 준결승(11명 진출)에서 프렐류드 Op. 28 중 7번, ‘돈 조반니’ 중 ‘우리 손을 맞잡고’ 변주곡, 소나타 3번을 연주했고, 6명이 진출한 결승에서 환상곡 Op.49로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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