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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차세대 전지에 공격 투자…中과 글로벌 톱 경쟁

■배터리에 9조 투자

글로벌 수요 높은 원통형에 집중

성장세 2차전지 시장에 선제대응

CATL도 8조 유증…경쟁심 드러내


LG에너지솔루션이 3년 안에 9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원통형 배터리에 집중 투자해 배터리 시장의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가 이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엔솔은 점유율 21.2%로 중국 CATL(31.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사용된 에너지 총량은 전년 대비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지만 중국의 매서운 성장세에 점유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에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겪게 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 CATL은 지난달 8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며 증자의 필요성을 묻는 질의서에 ‘LG에너지솔루션의 자금 조달 및 생산 시설 확충’을 이유로 들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국의 치열한 경쟁 심리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LG엔솔은 전기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지금이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공모 자금의 사용 계획과 관련해서도 “EV·ESS용 배터리를 비롯해 향후 급증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지속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건전지처럼 동그랗고 길쭉한 형태로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지난 3·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2025년까지 43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310GWh가 파우치형, 120GWh가 원통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엔솔은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가 기존 원통형 배터리 크기를 확대한 ‘4680’ 배터리 탑재를 선언하면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규격으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LG엔솔과 함께 테슬라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사인 일본 파나소닉은 내년 3월 시험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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