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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도 변호사도 싫다”…롤러 사고 유가족의 눈물

강은미 의원, 고 유가족 만나 위로

고용부 "철저히 조사해 엄정처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3일 경기 안양에서 일어난 롤러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강은미 의원실.




"유가족은 법도 싫고 변호사도 싫다고 했습니다.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정치권과 행정의 민낯을 보여준 것 같아 더없이 죄송했습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3일 경기 안양시에서 롤러 작업 중 참변을 당한 근로자의 유가족을 만난 뒤 한 말이다.



1일 근로자 3명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이뤄진 A통신사 NC센터 신축공사 작업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로 포장작업을 하던 롤러가 급발진했다. 롤러 운전자가 후진을 위해 뒤를 돌아보다가 옷깃이 작동 레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강 의원이 3일 찾은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마련한 작은 분양소가 설치됐다. 강 의원은 고용부 관계자와 유가족을 만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어겨 발생한 사고라는 인식은 사고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왜 저녁 시간에 작업을 했는지, 안전관리자가 역할을 했는지, 하도급 업체 불법이 있는지, 작업계획서대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수로 사고가 초래했다"고 한 발언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감독 중요성을 설명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이날 유가족을 만나 "사고에 대한 어떤 해명과 책임을 밝히더라도 유족들은 답답하고 억울할 수 밖에 없다"며 "고용부는 해당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산업재해본부를 설치했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2일 고인들의 빈소를 찾아 "사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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