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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덮친 오미크론 공포] "코스피 자금이탈 우려...5~10% 조정 대비해야"

[국내 증시 영향은]

공급망 위기 가중...단기조정 유력

'3월 학습효과'로 영향 제한적일듯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2,930대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3포인트(1.47%) 내린 2,936.44에 마감하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차질 심화와 연말 소비 위축, 안전자산 선호로 증시 자금 이탈 등을 우려하며 5~10%의 코스피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 등 뉴욕 3대 지수는 남아프리카에서 발원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으로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 같은 날 유럽 증시의 낙폭은 더욱 컸다. 영국 FTSE100지수는 3.64% 떨어졌고 독일 DAX지수는 4.15%, 프랑스 CAC40지수는 4.75%가 급락했다. 재봉쇄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와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13.0% 하락해 68달러 선으로 내려앉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6bp나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요동치자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도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피를 비롯한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앞서 26일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이 알려진 후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이 이탈해 일제히 1~2%씩 하락하며 지난주 증시를 마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등이 이미 개발된 상황에서 지난해 3월 코로나19 당시만큼의 충격파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영국, 10월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때 코스피는 각각 -7%, -6%씩 하락했다”며 “주식시장의 학습 효과로 악재가 주는 충격은 점차 완화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하단은 2,810선을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백신·치료제의 개발과 각국의 부양 정책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을 낮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 강도는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선진국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 심리 훼손,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증시 자금 이탈, 공급망 병목현상 재악화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둔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미크론의 출현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을 바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 대신 오히려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 단기 국채(2년물) 금리가 하루 만에 19.25%가 빠졌다. 시장 주도주의 분위기도 달라졌는데 미국 증시에서는 모더나·화이자 등 백신 관련 바이오주가 다시 급등했고 크루즈·항공·여행 등 리오프닝주가 급락했다. 긴축이 더뎌지리라는 전망 속에 대형 금융주도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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