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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통념' 깬 美 개미들…금리인상 앞두고 기술주 산다

11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TOP5

AMD·엔비디아 등 모두 기술주

가치주 갈아타는 기관들과 대조

/AP연합뉴스




증시에서 통용되는 원칙 중 하나가 ‘금리가 내릴 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성장주, 오를 때는 주가가 저평가된 가치주가 낫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은 가치주로 눈을 돌릴 때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통념을 깨고 대표적 성장주인 기술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미들이 경기 상황을 무시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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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간) WSJ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달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프로세서 업체인 AMD(6억 2,283만 달러)다. 이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4억 1,362만 달러), 애플(3억 8,087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 업체인 루시드와 테슬라도 순매수 3억 달러 이상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상위 5위까지 기술주로만 채워진 것이다.

이는 기관투자가 매매 동향과 차이가 난다. 기관들도 이달 들어 중순까지 20억 달러 규모로 기술주를 사들이기는 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가 커질수록 가치주로 갈아타는 추세다. WSJ는 “개인투자자들은 단순히 지금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기술주 매수에 나선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AMD와 엔비디아는 이달 들어 둘 다 28% 이상 올랐는데 이는 S&P 우량주지수인 S&P의 상승률 2.1%를 크게 웃돈다.

그만큼 AMD와 엔비디아의 시장 전망이 밝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는 초미세 공정 개발에 지지부진한 인텔을 대신해 프로세서 라이벌 업체인 AMD·엔비디아가 더 치고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자리한다. 실제 CPU 최강자인 인텔은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2억 달러 수준으로 AMD·엔비디아에 크게 못 미쳤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조)에도 새롭게 진출하면서 투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금융 분석 업체인 밴다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 비라지 파텔은 “개인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 등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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