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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윤석열 선대위 ‘원톱’ 맡는다

"역할 조정 없다" 尹도 힘실어

이준석 전권 양보하며 2선후퇴

경선 21일만에 진용 갖췄지만

인선 논란·야권 통합 등 시험대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원톱’으로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총괄선대위원장이 유력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합류가 불발됐다. 같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가 전권을 양보하며 ‘김병준 선대위’가 순항할 수 있게 길을 터줬다. 미래 비전 제시와 추가 인선, 야권 통합 등 산적한 과제를 앞둔 윤석열·김병준 선대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도 나온다.

윤 후보와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면담을 가졌다. 이후 김 상임위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임명됐지만 김 전 위원장과의 역할 분담 문제로 인해 활동을 자제해왔는데 이날 윤 후보와 회동한 후 공개 활동을 시작한다고 알린 것이다.

김 상임위원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권력 구조와 국정 운영 체계를 과감하게 바꿔야 할 때”라며 “그런 일을 하겠다는 분을 혼자 뛰게 두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무엇을 하든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라도 당장 여기 마련된 상임선대위원장실에 나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을 두고 김 전 비대위원장을 총괄인 ‘원톱’으로 해 김 상임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통합당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하는 ‘삼각축’ 선대위를 구상했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이 거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인선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합류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선대위는 사실상 김 상임위원장이 전면에서 이끌게 됐다. 윤 후보도 김 상임위원장 체제에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굳이 조정할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자꾸 말씀드리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상임위원장이 공개 선임되면서 이 대표도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돼 있지만 제가 맡은 실무 분야(홍보미디어본부장)가 따로 있기 때문에 총괄적인 관리, 이런 부분은 김 상임위원장이 하도록 제가 공간을 비워드릴 생각”이라며 “상당한 주도권을 갖고 선대위를 운영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선 이후 21일 만에 선대위가 진용을 갖췄지만 앞에는 험로가 펼쳐져 있다. 당장 선대위 인선을 둔 당내의 불만부터 설득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자녀 취업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김성태 직능총괄본부장을 문제 삼고 있다. 또 지난 총선에서 탈당해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나선 이은재 전 의원이 종교특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논란거리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컨트롤타워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이어질 실무진 인사에서 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선대위가 인사에 다시 발목을 잡히면 윤 후보와 당의 지지율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정책 비전 제시와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 논의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가 확정한 김 상임위원장의 정치적 역량에 민심의 흐름이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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