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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알약’ 등장에…韓 바이오주 시총 10조 증발

셀트리온 5%대↓ SK바사 14% 폭락

KRX헬스케어 지수도 1년만에 최저

노랑풍선·파라다이스 등은 상승세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 5일(현지 시간)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우수한 임상 효능 결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화이자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국내 대형 바이오주들이 된서리를 맞으며 하루 새 시가총액 10조 원이 사라졌다.

8일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보다 5.74% 하락한 19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792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8억 원, 206억 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역시 6.12% 빠진 7만 9,8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5.82% 하락한 11만 1,600원에 마감해 ‘셀트리온 3형제’가 모두 고전한 하루였다.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각각 4.75%, 14.2% 급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헬스케어 등 10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 KRX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 하락한 3,666.61로 마감했다. 최근 1년 동안 최저치다. 이날 업종별 KRX 지수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KRX 헬스케어 지수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약 216조 3,192억 원으로 하루 만에 10조 원이 증발했다.

국내 바이오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꿀 만한 중요한 제품)로 급부상하면서 기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제조사들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 진단 키트 업체들 역시 실적은 개선되는데도 수요 감소가 명백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하락했다”며 “코로나의 수혜를 받았던 국내 헬스케어 업종 역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보급으로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행과 레저 종목들은 해외여행이 재개되리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노랑풍선(104620)은 전 거래일보다 6.81% 오른 1만 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참좋은여행(094850)(5%)·하나투어(039130)(6.3%)·파라다이스(034230)(6%)·롯데관광개발(032350)(5.9%)·모두투어(3.4%)·시공테크(020710)(4%)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나민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치료제 발표와 동시에 미국 리오프닝(항공·여행·크루즈)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국내에서도 잠재된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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