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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줄 모르는 주담대·전세대출

5대 은행 10월말 여수신 동향

당국 총량규제에도 증가세 지속

가계대출 3.4조 ↑…소폭 둔화

신용대출은 5개월 만에 감소세

정기예금은 3년來 최대폭 증가

사진=연합뉴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압박에도 부동산 값 상승의 여파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 영향으로 5개월 만에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의 수신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 예금에는 3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뭉칫돈이 몰렸다.

1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6조 3,258억 원으로 9월 말 702조 8,877억 원 대비 3조 3,481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 폭은 전월의 4조 729억 원 대비 축소됐다. 하지만 8월 증가액은 3조 5,068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크게 줄지 않는 것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주담대 잔액이 5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전세대출과 같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01조 2,163억 원으로 전월 말과 비교해 3조 7,989억 원 늘었다. 9월 한 달간 증가액인 4조 26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7월 3조 8,237억 원, 8월 3조 8,311억 원에 비해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8월 말부터 신규 대출을 중단한 농협은행만 1,208억 원 줄었을 뿐 나머지 4개 은행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컸던 신한은행이 1조 7,293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역시 연말까지 총량규제에서 예외 적용을 받기로 하면서 5대 은행의 잔액이 9월 말 대비 1조 5,402억 원 증가했다.



반면 집단대출은 전월 대비 514억 원 늘어나며 올해 들어 가장 적게 늘어났다. 특히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 8,279억 원으로 9월 말보다 1,721억 원 줄었다. 신용대출은 5월 말 138조 4,911억 원에서 꾸준히 증가했으나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신용대출은 금융 당국이 올 8월 중순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한데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5,000만 원을 마지노선으로 잡는 등 돈 빌릴 곳이 줄어든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40%로 파악됐다. 농협은행이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영향으로 9월 7.29%에서 지난달 7.07%로 떨어졌다. 이어 국민은행 5.50%, 하나은행 5.41%, 우리은행 4.63%, 신한은행 4.38% 순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으면서 다른 은행들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대은행의 10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52조 8,753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조 4,519억 원 증가했다. 최근 3년내 최대 증가 폭이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11조 2,278억 원 감소했지만 주식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유동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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