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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EU 몽니에 대우조선해양 결합 '삐그덕'

■해외 악재 시달리는 기업들

EU 현대重에 LNG선 사업부 일부 매각 요구

“LNG선 매각할 경우 합병 실효성 없어” 고민

한국조선해양 LNG선./사진 제공=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LNG선./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


한국 조선업 구조 조정이 2년 9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주요 선주들이 밀집한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329180)대우조선해양(042660)의 기업결합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6개국 중 중국과 카자흐스탄·싱가포르는 조건 없는 승인으로 심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EU·일본·한국의 심사가 지연되며 양사의 기업결합 발표가 있던 지난 2019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동안 뚜렷한 결론을 못내고 있다.



양사 기업결합의 가장 큰 장애물은 EU의 심사 지연이다. EU는 현대중공업에 액화천연가스(LNG)선 독점 해소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양사의 세계 LNG선 점유율은 60% 이상이 된다. 현대중공업은 EU에 수년간 LNG선 가격 동결, 타 조선사로 건조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EU는 이 같은 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LNG선 사업부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LNG선은 한국 조선업계의 주력 사업인데 매각할 경우 합병의 실효성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EU는 양사 합병 시 LNG선 가격 급등으로 유럽의 대형 해운사가 피해를 입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동종 경쟁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넘긴다는 발표를 했다. 이후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면서 산은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체결한 현물출자 투자 계약이 세 차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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