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규모가 106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3분기 외화증권 결제액(매수와 매도 합산액)은 119조 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36.5% 줄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직전 분기(889억 달러) 0.9% 증가한 897억 2,000만 달러(한화 106조 6,000억 원)로 집계됐다. 예탁원의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최근 5분기 연속으로 늘고 있다.
해외주식 보관액은 666억 9,000만 달러로 2분기 대비 1.2% 늘었다. 해외채권 규모는 230억 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0.04% 소폭 줄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액의 63.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로, 홍콩, 일본, 중국 순서로 비중이 컸으며 이들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액의 97.9%를 차지했다. 정부의 규제 이슈, 헝타사태로 3분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중국 증권의 보관 규모는 27억 7,000만 달러로 2분기(32억 7,000만 달러)보다 5억 달러 감소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가 미국 주식이었고 이들은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101억 달러)였으며 애플(39억 달러), 아마존(20억 달러), 알파벳A(18.6억 달러), 엔비디아(15.8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5.8억 달러), 인베스코(INVSC) QQQ ETF(10.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001억 2,000만 달러(118조 9,800억)으로 2분기(1,036억 달러) 대비 3.4% 줄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1,576억 달러)와 비교해서는 36.5% 감소한 수치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각각 812억 6,000만 달러, 188억 6,000만 달러였다. 미국이 전체 결제액의 76%(761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유로, 홍콩, 중국, 일본을 포함한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액의 99.2%를 점유했다
서학개미들이 3분기 최다 결제한 종목은 예상대로 테슬라였지만 결제금액이 47억 5,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9.5% 줄었고,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외 애플, 아마존, 프로쉐어 울트라프로(ProShares UltraPro) QQQ ETF, 엔비디아 등에 대한 매매가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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