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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폐기물, 현대제철서 재활용

폐수 슬러지 재사용 신기술 개발

전량 수입 할로겐 광물 대체 효과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온 폐수 침전물을 재활용해 만든 형석 대체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침전물)를 제철소에서 재사용하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기업이 함께 만든 재활용 신기술은 환경보호는 물론, 전량 해외 수입으로 조달하는 할로겐 광물을 대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일석이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철을 만들 때 부원료로 쓰는 형석은 플루오린화 칼슘(CaF2)으로 이뤄진 할로겐 광물로 제철 과정에서 철강 슬래그의 녹는점을 낮춰 쇳물 속 불순물을 제거하는 반응을 촉진해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재활용업체인 제철세라믹 등 3개사는 지난해 8월 반도체 폐수 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이 플루오린화 칼슘으로 형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폐수 슬러지 재활용 기술 협약을 맺었다. 8개월 후인 올해 4월 이들은 공동으로 연구개발(R&D)한 성과를 토대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형석 대체제 30톤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도 성공했다. 그간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되는 수준에 그쳤던 폐수 슬러지가 새로운 용도를 찾은 날이었다.



이번 신기술은 산업 폐기물의 효과적인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환경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신기술에 대해 각각 올해 6월과 8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을 이뤄내는 재활용이라고 최종 승인했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7월 도입한 재활용환경성평가 제도가 신설된 이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형석은 남미나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오는 광물이라는 점에서 국가 경제 및 광물 원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연간 2만여 톤의 형석을 수입해왔는데 이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1만여 톤을 폐수 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해 구매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폐수 슬러지를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던 삼성전자의 경우 재활용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모든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 슬러지가 형석 대체제로 변환될 수는 없지만 재활용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환경안전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 순환 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전무)는 “이번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 에너지 기술로 자원과 에너지의 순환 구조를 구축해 유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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