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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3.000명 넘겼다…거리두기 재연장 불가피해졌다

정부 예측 빗나가…"추석 고려 시 4,000명도 넘길 듯"

‘숨음 감염자’ 증가에 불안감 확산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결국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3,000명 대까지 치솟았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여파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라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10월 첫째 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지만 현재 유행 추세를 고려하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의 재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73명을 기록했다. 전일(2,431명)보다 842명이나 늘면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추석 연휴 기간에 검사를 받아야 했거나 검사를 희망했던 사람들이 연휴 직후 한꺼번에 몰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진단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만 105만6,223명에 달해 확진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급확산세는 정부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방역 강도가 유지되면 이달 5∼20일께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하루 3,000명대 확진자를 전망하긴 했으나 그 시점은 빨라야 내주였다. 추석 이전부터 누적됐던 감염원이 연휴 대이동과 맞물리면서 폭발적 증가세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 확진자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3,245명 가운데 수도권이 2,512명으로 77.4%, 비수도권이 733명으로 22.6%를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무증상·경증의 수도권 감염자들이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가족·친지 등과의 만남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아 비수도권도 시차를 두고 확산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확진자까지 증가하면서 전국적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의 이동량 증가, 개인 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으로 확진자가 늘었다"면서 "내일은 더 늘어나고 지방을 다녀오신 분이 검사를 받게 될 다음 주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달 1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5,773명 가운데 38%인 9,79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약 4명꼴이다. 이 비율은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로,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그만큼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도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틀간의 급증세는 추석 때 검사를 미뤘던 감염자의 접촉자나 유증상자들이 연휴 직후 검사를 받으면서 나온 현상으로, 연휴 때 만남과 접촉의 영향은 이제부터 나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확실히 높아지기 전까지는 하루 4,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형' 변이는 백신 1차 접종시에는 예방효과가 30%에 불과하고, 접종을 완료해야 70%로 올라간다. 현재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3.5%, 접종 완료율은 44.8%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는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즉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점진적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확진자 관리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환 시점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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