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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자들 "尹 공약 표절" 설전…'대장동 의혹'엔 한목소리

◆국민의힘 2차 토론회

尹은 "공약에 특허 있나" 각세워

"이재명 사기극" 대여공세엔 고삐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토론회에서 선두 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웠다. 또 2강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에게는 공약의 문제점을 따지며 견제에 나섰다. 주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23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차 방송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 표절 논란에 힘을 실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원가주택’ 공약과 관련해 “정세균·이낙연·유승민 후보 공약까지도 짬뽕을 해놨다”고 평가했다. 또 홍 후보는 윤 후보가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에서 ‘국익을 최우선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데 대해 “국익우선주의는 제가 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국익 우선이라는 말도 특허가 있느냐”고 각을 세웠다.

원희룡 후보는 윤 후보가 자신의 코로나 회생 공약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제 공약이 가장 완벽한 것 같아서 고스란히 갖다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원 후보의 정책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 공약과) 차이가 많은데 나중에 물어보겠다”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먼저 반론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가 군필자에게 민간주택청약 가산점을 주는 공약을 두고 표절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정책 그룹에 있는 사람들이 (청년 제대 군인) 수십명을 인터뷰해 얻은 결과"라고 해명했다. 유 후보는 "그 자료를 달라"며 "미국 선거에서 공약 표절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의 공약을 두고도 공격이 집중됐다. 윤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에 나토(NATO)식 핵 공유를 요구하고, 안 되면 자체 핵무장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입장을 요구했다. 홍 후보는 독일의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가 미국에 핵 개발 의사를 밝힘으로써 핵 단추를 공유받게 된 사례를 언급하며 “그게 나토식 핵 공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후보는 “핵군축 협상으로 가게 되면 국익에 굉장한 손해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지금과 전혀 다른 40~50년 전 이야기를 한다"며 "위험하게 짝이 없는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후보도 긴급재정명령권으로 강성 노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홍 후보의 공약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이 공약이 헌법과 법률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법의 범위를 넘는 면에서 이 지사와 닮았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저는 그런 (포퓰리즘적) 공약은 안 한다”고 받아넘겼다.

주자들은 뜨겁게 치고받다가도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안상수 후보는 “이재명이 부동산 마피아의 괴수”라며 “이재명이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하태경 후보는 “이런 불공정한 사기극을 대한민국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이 지사뿐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이 정권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이 이뤄져야 할 사건”이라며 “어떻게 조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제대로 조사하면 이 지사는 감옥에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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