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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800대 바꾸겠다더니”…경찰, 여태 수소버스로 4대만 교체

수소전기버스 실구매 4대 불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연합뉴스




경찰이 경찰버스 800여대를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실구매 대수가 4대에 그치는 등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경찰이 보유·운행 중인 버스 706대 중 수소전기버스는 5대 뿐이다. 그 중 1대는 현대자동차가 무상임대해준 버스로, 실구매한 버스는 4대에 불과하다.

앞서 경찰청은 2028년까지 모든 경찰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바꾸겠다고 3년 전 선언한 바 있다.

대개 경찰버스는 기동업무 등에 투입되는 특성 때문에 도로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냉방장치를 위해 시동을 켜두는 경우가 많아 공기오염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경찰기동대 버스는 경유 차량이라 탄소와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



이에 이은주 의원은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2020년부터 9년간 매년 89대씩 교체해야 하지만, 2019년 2대에 이어 2020년에도 2대만 교체했다”며 “차량 구매 예산도 2대분에 맞춰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경찰청은 올해 수소전기버스 3대를 구매할 수 있는 2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아직까지 1대도 구매하지 않았다. 대신 할당된 예산으로 친환경 112순찰차 구매 절차를 진행 중으로 확인됐다.

이은주 의원은 “경찰청은 내년도 예산으로 수소전기버스 3대분만 국회에 요구해 놓은 상태”라며 “경찰청 자체가 2028년까지 수소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2028년까지 수소전기버스 전면교체를 선언할 때는 예산 책정에서부터 면밀한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며 “‘정부 기관 최초’라는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급급해 말 잔치만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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